전원책 “당협위원장 신인 우대…병역·납세의무 다해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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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2   |  발행일 2018-10-12 제5면   |  수정 2018-10-12
한국당 조강특위 출범…위원 7명 명단 발표
외부위원, 경북출신 이진곤·강성주 합류
TK위원장 심사에 어떤 영향 미칠지 주목
“청년이 국회의원돼야 한다는 건 난센스
특위서 인적쇄신안 내면 비대위가 의결
김무성·홍준표 전대 출마는 무덤 파는 일”

자유한국당은 11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인적쇄신’의 깃발을 올렸다. 특히 이날 발표된 조강특위 외부위원 4명 중에는 경북 출신 인사가 2명이나 포함돼 대구·경북 당협위원장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을 포함해 7명을 의결한다”면서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강성주 전 포항MBC 사장, 전주혜 변호사가 포함됐다. 당연직인 내부위원으로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포함되며, 김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 전 주필은 경주 출신으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냈고, 안동 출신인 강 전 사장은 현재 재외동포저널 대표로 재직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는 새누리당 윤리위원을 지냈다. 이들 세 사람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전권’을 약속받은 전 변호사가 모두 영입한 인사들이어서 전 변호사와 호흡을 맞추며 ‘외풍’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 권한과 관련,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인선) 안을 내면, 안을 의결하는 것은 비대위 몫”이라며 “비대위의 최종 책임은 비대위원장에게 있다”면서 조강특위와 비대위의 ‘역할 분담’을 시사했다.

앞서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면서 “그것이 화합으로 가는 길이고, 그들은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사실상 두 사람에게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위원은 이어 “욕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한 번은 칼을 뽑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 칼이 무딘 칼일지 예도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제 별명이 둔도로, ‘둔한 칼이 예리함을 감추고 있다’는 둔도예장이라는 말을 매일 새기고 산다”면서 ‘거사’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전 위원은 뒤이은 기자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에 대해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면서 병역·납세 의무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여성 우대 문제에 대해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꼭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이고 포퓰리즘 정치”라며 선을 그은 뒤 “청년·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현 가산점 20%를 상향조정할 의향을 내비쳤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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