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구노동청장 사퇴 촉구 청장실 점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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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2 07:41  |  수정 2018-10-12 07:41  |  발행일 2018-10-12 제6면
대구본부 10여명 등 농성 돌입
“삼성전자 불법파견 은폐 의혹
답변 들을때까지 무기한 농성”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 10여 명은 11일 낮 12시부터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청장실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오후 4시부터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150여 명이 점거 농성에 합류해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권 청장의 사퇴와 대구노사평화의전당 건립 반대 등을 주장했다.

권 청장은 2013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재임 당시 삼성전자의 불법파견을 은폐해 삼성에 면죄부를 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 7월31일 권 청장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에 취임하자 지난달 3일부터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지난 8일에는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권 청장의 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권 청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이날 결국 대구고용노동청을 점거하는 사태로까지 확산됐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을 때까지 무기한 농성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전임 청장이 사임한 6월15일부터 고용노동청장이 부재해 지역 노동정책은 공백과 혼란의 상황에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노동적폐 중의 적폐인 노조 탄압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사를 대구에 발령한 것에 대해 지역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파괴 범죄 혐의자인 고용노동청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사퇴를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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