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폭로 CCTV 前앵커 상하이 경찰 비리 폭로 후 실종설

  • 입력 2018-10-12 07:49  |  수정 2018-10-12 08:03  |  발행일 2018-10-12 제11면
3일째 연락두절 행방 묘연
20181012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해 실종설을 불러일으켰던 추이융위안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사진> 본인이 실종설에 휘말렸다. 인권운동가, 재벌, 연예인, 관료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적절한 사법절차 없이 실종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중국 당국이 이를 ‘공포정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추이융위안은 지난 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판빙빙이 영화 ‘대폭격’ 등에서 이중계약으로 탈세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 배후로 상하이 경제 담당 공안을 지목했다.

추이융위안은 “상하이공안국 경제정찰대는 내가 참여한 모든 회사와 나의 이전 비서들까지 철저히 조사했다"며 “나는 그것이 모두 ‘대폭격’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사기 건에 연예계의 실력자와 상하이경제정찰대의 경찰이 관여됐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상하이 공안에 대해 “이들은 과거 내 앞에서 2만위안(약 330만원)짜리 술을 마시고, 한 보루에 1천위안(약 16만원)짜리 담배를 피웠으며 수십만위안의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하이 경찰은 10일 공개성명을 통해 “추이융위안의 주장 이후 그와 접촉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가 의혹을 제기한 만큼 이 문제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이용위안의 웨이보는 전날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그의 실종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추이융위안의 실종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실종설이 제기됐다는 것은 중국 사회에 만연한 ‘실종 공포’가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한다.

추이융위안은 판빙빙 팬들의 살해협박에 시달렸다. 지난달 24일 한 홍콩 매체는 추이융위안이 경찰에 10차례 가까이 신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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