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검열’ 논란 ‘청년미술프로젝트’…오리엔테이션 공개로 불신 해소 나서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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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08:04  |  수정 2018-10-15 08:04  |  발행일 2018-10-15 제24면
2009년 시작된 후 진행과정 첫오픈
해외 5명 등 청년작가 20여명 참여
‘사전검열’ 논란 ‘청년미술프로젝트’…오리엔테이션 공개로 불신 해소 나서
청년미술프로젝트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들이 13일 갤러리 문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 방천시장에 위치한 갤러리 문에 청년 미술작가 20여 명이 모였다. 올해 ‘대구아트페어’와 함께 열리는 청년미술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작가들이다. 다음 달 21~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예술감독은 대구 출신의 김결수 작가다. 작가는 물론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청년미술프로젝트의 ‘공개’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사전 검열’ 논란으로 말썽이 일면서 진행 과정을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김결수 감독은 “지난해와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된다. 9년째 열리는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작가들이 공유하는 자리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공개 오리엔테이션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주제는 ‘미장센에 들어온 청년 미술’이다. 미장센은 연극과 영화 등에서 연출가가 무대 위의 모든 시각적 요소들을 배열하는 작업을 뜻한다. 김 감독은 “청년미술의 정신적·육체적 노동의 한정적 장면이 아닌 작가가 가진 미학에 의한 구성요소들이 예술감독과 함께 작업함을 기초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념미술 관점에서 아방가르드와 실험성, 사물의 관계와 조형성, 알레고리와 상징성 등 동시대 미술의 다원성을 추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참여 작가는 국내 19명, 해외(일본·프랑스·대만·미국·베트남) 5명이다. 대구 작가는 8명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청년미술프로젝트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피드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참여 작가들을 적극 프로모션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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