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사 못 간다”…중구청, 이전 저지 돌입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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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7 07:12  |  수정 2018-10-17 09:58  |  발행일 2018-10-17 제1면
신청사 현 위치 건립 용역費 배정
區민간단체도 주민 반대서명 예고

대구 중구청이 예산을 들여 대구시청사 이전을 막기 위한 용역에 나선다. 16일 중구청에 따르면 최근 중구의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구시 신청사 현 위치 건립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 예산으로 1천900만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구의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민간에 용역을 맡길 예정이다. 용역기간은 3개월 정도로, 이르면 내년 1~2월쯤 결과가 나온다.

용역 내용은 대구시 신청사 개발 계획안을 포함한 기존 청사와 주변 지역 관광자원화다. 중구청은 용역 착수와 함께 시청사 이전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도 구성할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청이 현 위치에 건립돼야 한다는 중구 구민 전체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용역”이라며 “1993년 중구 동인동 현 위치에 건립된 시청사가 타 구·군으로 이전할 경우 도심 공동화가 우려된다. 이번 예산 편성은 시청사 이전에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민간단체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창용 중구 주민자치위원회연합회장은 “중구는 대구의 중심이다. 시청이 떠나게 되면 중구는 속 빈 강정이 될 것이 뻔하다”며 “앞으로 시청 이전을 막기 위해 주민서명 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사 이전·건립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시청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2012년부터 매년 200억원 안팎의 시청사 건립기금을 적립해 왔으며 연말이면 1천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후보지로는 북구 옛 경북도청 이전터, 달서구 두류정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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