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 원점서 재검토

  • 임호
  • |
  • 입력 2018-10-17 07:13  |  수정 2018-10-17 07:13  |  발행일 2018-10-17 제1면
道 국감서 여야 의원들도 요구
“효과 미흡 1단계 사업 개선 우선”
이철우 “공청회 열고 재검토 착수
새롭게 추진땐 2∼3년 늦어질 듯”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전면 재검토된다. 1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문제와 관련해 2020년까지 예정된 2단계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도시 2단계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이미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실패라는 말이 많다”고 지적한 뒤 “지금은 2단계 사업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1단계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2단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단계는 1단계처럼 높은 분양가로 해선 안된다.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도 “신도시 1단계사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유입 인구가 당초 계획의 절반에 불과하고 도심과도 떨어져 있어 인구 유입도 어렵다. 사업 성공 여부가 걱정”이라며 “전임 도지사가 세워놓은 신도시 2단계 실시계획 승인 고시가 올해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은 새로운 시간표를 갖고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도지사는 “2단계 사업을 백지화하고 새롭게 추진할 경우 당초보다 2~3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안동 풍천면·예천 호명면 일대 5.54㎢에 9천2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4만5천명이 정주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 공정률은 10%다. 하지만 1단계 사업이 인구 유입·지역 활성화에 실패하면서 2단계 사업지 분양마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전면 재검토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