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억 투입 상주 ‘고향의 강’ 부실공사 논란

  • 이하수
  • |
  • 입력 2018-10-17 07:28  |  수정 2018-10-17 07:28  |  발행일 2018-10-17 제8면
병성천 가장∼외답동 8㎞ 구간
자전거도로 일부 코스 끊어지고
식재된 조경수는 물 흐름 방해
태풍 콩레이 땐 파크골프장 범람
332억 투입 상주 ‘고향의 강’ 부실공사 논란
최근 태풍 ‘콩레이’ 때 병성천이 범람하면서 파크골프장 조경수에 각종 쓰레기가 걸려 쌓여 있다.

[상주] 상주시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고향의 강’ 사업이 부실 공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사업비 332억원을 들여 병성천 가장동~외답동 구간(8㎞)에 친수 및 생태 공간을 조성하는 고향의 강 사업을 벌였다. 홍수 예방을 위해 제방·호안을 보강하고 시민 휴식공간을 위해 자전거 도로·파크골프장 등 각종 레포츠시설을 설치했다.

문제는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파크골프장·조경수 등에 상당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전거도로는 일부 구간이 끊겨 있는 데다 제방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돼 있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또 자전거도로 상당 구간이 모래흙에 덮여 있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사업 구간에 식재된 조경수도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하상부지 가운데 유수 구역은 물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를 심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도 고향의 강 사업장엔 반송·느티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파크골프장에도 물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반송 등이 수백 그루 심겨 있다. 최근 태풍 ‘콩레이’ 땐 병성천 물이 불어나 파크골프장까지 범람했다. 결국 심겨 있는 나무들이 물 흐름을 방해하고 쓰레기를 쌓이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장애인용 파크골프장은 바닥면이 부실한 데다 배수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병성천 수위가 낮아진 이후에도 한동안 물에 잠겨 있어 이용자의 불만을 샀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하상부지에도 경우에 따라 조경수를 심을 수 있으며 파크골프장 물은 하천 수위가 더 낮아지면 배수가 될 것”이라며 “조경수에 걸려 쌓인 쓰레기는 파크골프협회 회원들과 협력해 수거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