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별로 창업 컨설팅 제도화 필요…폐업 후 빚내 재창업하는 악순환 끊어야”

  • 노인호
  • |
  • 입력 2018-10-18   |  발행일 2018-10-18 제3면   |  수정 2018-10-18
■ 강신규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장
“자치단체별로 창업 컨설팅 제도화 필요…폐업 후 빚내 재창업하는 악순환 끊어야”
강신규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장이 자영업자들을 위한 창업 컨설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신규 <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장은 “자영업자들이 흔히 겪는 오류 중의 하나가 준비없는 창업과 그 과정에서 전문가의 컨설팅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일본의 경우 지자체별로 전문가 컨설팅이 제도화돼 있다. 지자체가 창업에 관련된 전문가들로 풀(Pool)을 구성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창업 전뿐만 아니라 창업 후 영업을 하는 중간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창업자금을 빌려주기에 앞서 제대로 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교육 없이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가 계속되면 빚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고, 질적 성장을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폭탄 크기를 더 키우는 상황을 정부가 방치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 상당수는 ‘준비없는 창업→폐업→남은 자산에 추가로 빚을 내 재창업’의 악순환을 이어가는 만큼 그 어느 시점에 끊어주는 역할을 누구가 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전문가 컨설팅”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구지역 내 각 상권에 맞는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주변의 유동인구 파악을 통한 정확한 상권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창업자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40~50대 창업자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을 배워 창업을 하기 힘든 구조인 데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세대여서 빚이 늘어나게 되면 자녀 세대에게까지 그 충격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40~50대의 창업이 실패할 경우 가족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세대의 창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인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지원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