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1.5% 또 동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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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9   |  발행일 2018-10-19 제1면   |  수정 2018-10-19
경제성장 전망 더 낮춰 2.7%
내달 금리인상 단행 확실시

한국은행이 18일 10월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또다시 동결, 11개월째 현 금리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한·미금리 격차 확대, 금융안정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0.2%포인트 낮췄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금융안정에 더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7차례 연속 동결한 셈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 도달하지 않았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출 정도로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금리동결 결정에는 이례적으로 금통위원 2명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지난 7·8월엔 각 한 명씩 나온 점을 감안하면 세 차례 연속 인상 의견이 개진됐다. 통화정책 방향에 변화가 그만큼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달 금리인상 신호도 더 선명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제성장률 2.7%는 잠재 수준에 부합하는 성장세”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이 거시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금융안정에 유념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 연말 예정된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이 현실화되고, 한국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한·미 간 금리격차가 현재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돼 해외자본이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은의 마지막 금통위는 다음달 30일 열린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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