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추모제 불참’ 발언 파장

  • 백종현,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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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9 07:27  |  수정 2018-10-19 07:27  |  발행일 2018-10-19 제8면
“역사 지우기 멈춰라” “추모 예산 삭감해야”
보수, 24시간 천막농성·규탄대회
“법률검토 거쳐 주민소환 준비”
진보는 보수단체 해산 권유 성명
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추모제 불참’ 발언 파장
18일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미시청 앞 농성장에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구미] 장세용 구미시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 불참’ 발언(영남일보 10월18일 5면 보도) 이후 구미지역에서 진보·보수 간 이념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 역사지우기 반대 대책위원회는 18일 낸 성명에서 “장 시장이 박 전 대통령 추모제 불참을 통해 초헌관을 포기한 것은 구미시장의 책무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장 시장은 ‘박정희 지우기’를 당장 멈추고, 구미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라”고 주장했다.

전국 40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장 시장이 국비 293억원·도비 156억원·시비 430억원을 들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권을 경북도에 넘겨 879억원의 자산을 포기한 것은 피 같은 혈세 430억원을 공중분해시킨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난 8일부터 평일엔 구미시청 입구에서 24시간 천막농성을, 주말엔 구미역 광장에서 ‘박정희 역사 지우기 반대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천막 농성장에서 만난 이은택 역사바로잡기모임 회장(43)은 “장 시장이 지난 7월 면담에서 한 ‘박 전 대통령과 새마을사업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주민소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지방분권운동 구미본부 등 6개 시민단체는 ‘구미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단체의 자진 해산을 권유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내년도에 박 전 대통령 추모·탄신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앞선 지난 15일엔 구미참여연대·구미YMCA·민주노총 구미지부 등 6개 진보성향 단체는 ‘장 시장의 박 전 대통령 추모·탄신제 참석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북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장 시장은 지난 1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26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추모제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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