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마지막 칼럼 ‘아랍권 언론자유 촉구’

  • 입력 2018-10-19 00:00  |  수정 2018-10-19
美 워싱턴포스트에 실려
카슈끄지 마지막 칼럼 ‘아랍권 언론자유 촉구’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의혹과 관련 터키 경찰 감식팀이 17일(현지시각) 오후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저에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남긴 마지막 칼럼이 공개됐다. 메시지 골자는 아랍권의 언론 자유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자에 카슈끄지가 실종 직전 작성했던 ‘아랍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마지막 칼럼을 실었다.

카슈끄지는 이 칼럼에서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 발표를 인용해 아랍권에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국가는 튀니지 한 곳에 불과하다면서 아랍인들이 무(無)정보 또는 잘못된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는 특히 아랍국가에서 언론의 자유가 어떻게 침해받는지를 설명하며 국제사회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그 결과 기자들이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은 더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촉발하지 않고 되레 침묵에 이어 비난 공세를 초래하고 있다. 그 결과 아랍 정부들은 언론을 계속 침묵시킬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예멘과 함께 사우디를 지목해 기자들에게 언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꺼리는 국가로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랍세계가 외부세력에 맞서기 위한 용도가 아닌 내부 권력투쟁을 위한 도구로서 ‘철의 장막’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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