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史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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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0   |  발행일 2018-10-20 제16면   |  수정 2018-10-20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史
김민주 지음/ 김영사/ 500쪽/ 2만5천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사를 어렵다고 말한다. 어려운 것보다 복잡하다는 말이 맞을 수 있겠다. 십자군전쟁, 진시황, 유럽대륙의 역사, 4대문명 등 알고 있으면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책의 부제는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다. 부제만 보면 책장을 넘기기 망설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사를 다룬 다른 책과는 다르다. 기존의 책들이 학문적 체계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설명했다면, 이 책은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관련 그래픽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 우리가 사는 오늘을 어떻게 만들었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예견한다.

책은 세계사를 주요 사건 기준으로 선사시대부터 동시대까지 8개의 시대로 구분한다. 이후 시대별로 주요 사건을 뽑아 설명하며 세계사의 맥을 짚어 나간다. 중국문명은 왜 양쯔강이 아닌 황허강에서 시작됐는지, 인류가 가장 바빴던 해였던 1776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세계대전’이라는 용어는 누가 만들었는지 등 주위에서 많이 들었지만 깊게 알지 못했던 중요한 사건들을 다룬다.

책은 지도와 도표를 포함한 그래픽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단순히 사건을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추리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가 19세기에 빅뱅이론에 대해 썼다는 사실, 서기 700년에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당나라 수도 장안으로 인구가 100만명이었다는 사실 등을 흥미롭게 표현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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