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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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08:08  |  수정 2018-10-22 08:08  |  발행일 2018-10-22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과유불급

저녁이 되면 제법 선득한 공기가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변 야산에도 단풍이 내려앉아 제법 울긋불긋 물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은 다가오고 계절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수험생들의 마음은 조금씩 초조해진다.

지난 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고3 수험생이 그동안 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채점을 해보니 성적이 떨어졌다고 실망하면서 수능날이 다가올수록 더 불안해진다고 하였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틀리게 되면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제대로 한 것인지 걱정스러울 것이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더 긴장되고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수험생들의 주변 분위기는 어떨까? 수시모집 1단계 발표에 웃거나 힘들어하는 친구들, 논술과 면접에 참여하려 분주하게 준비하는 친구들, 다가올 수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저녁내내 수다를 떠는 친구들, 다 풀지도 못할 문제지와 교재를 구하러 다니며 마음의 위안을 찾는 친구들, 수능시험 후를 상상하며 무엇을 할 것인가 미리 고민하는 친구들, 이런 주변 모습으로 괜스레 자신의 마음도 들뜨게 되고 잠시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먼저 심리적인 안정,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님과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자. 본인의 장점을 소중하게 여기고 미래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하자.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야할 것은 헛된 상상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을 직시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노력과 기대를 가져야지 현재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를 기대한다면 현재 자신의 수준과 기대치에 대한 괴리감으로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지나친 욕심은 버려야 한다. 이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내가 부족한 것을 찾고 이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 더 현실적이라 여겨진다. 새롭고 어려운 문제를 접하기보다 몇 년간 치른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학력평가 등의 문항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실수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이 노력한 만큼 결과를 기대하는 현명한 바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뿐만 아니라 몸상태도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시간도 자신에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식사는 거르지 말고 가볍고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환절기에 감기기운이 있으면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고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자. 쉴 때는 음악이나 목욕, 명상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대학입시에서 결과는 타인과의 경쟁이지만 과정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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