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인 첫 WS 선발 “괴물의 위력 보여다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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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  발행일 2018-10-22 제26면   |  수정 2018-10-22
다저스, 24일부터 보스턴과 경기
선발 로테이션 유지땐 등판할듯
홈구장 3∼5차전 중 출전 가능성
불안한 제구 극복이 ‘승리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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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등판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다저스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NL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 밀워키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거둔 다저스는 NL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저스가 NL을 2년 연속 제패한 것은 1977∼78년 이후 40년만이다. 다저스는 오는 24일 오전 9시9분(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이하 AL) 우승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2, 6·7차전을 펜웨이 파크에서 치른다. 다저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선 27∼29일 월드시리즈 3∼5차전이 열린다. 다저스와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하기는 1916년 이후 102년 만이다. 당시엔 보스턴이 다저스의 전신인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1패로 따돌리며 축배를 들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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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다가올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역대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볼 수 있다.

류현진은 NL 디비전시리즈와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에이스인 커쇼와 원 투 펀치를 이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 디비전시리즈에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고,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선 커쇼 다음으로 나서 2차전과 6차전을 책임졌다. 류현진은 지난 5일 NL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이후 등판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14일 나선 NL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선 4.1이닝 동안 2실점, 20일 6차전에선 제구 난조로 3이닝 5실점의 최악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2선발로 나선다면 보스턴에서 열리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한다. 다저스가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3선발 이후로 돌린다면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3∼5차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역대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한차례 선발로 나섰다. 2013년 8월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5년 전 기록이라 상대 기록은 사실상 아무 의미 없다. 류현진이 제구 불안을 월드시리즈에서 극복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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