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쿨존 내 과속단속장비 780여곳 중 30곳도 설치 안돼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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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4 07:36  |  수정 2018-10-24 07:36  |  발행일 2018-10-24 제6면

대구 780여 스쿨존 중 과속단속장비가 설치된 장소는 30곳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1천204곳 중 단 2곳에 불과해 전국에서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대구 스쿨존은 782곳이며 과속단속장비가 설치된 곳은 27곳으로 나타났다. 3.45%의 설치율로 전국 평균 3.53%에 못 미친다. 경북은 0.17%로 어린이 교통안전에 무신경하다는 지적이다.

스쿨존 내 과속단속장비 설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7.40%)으로 906곳 중 67곳에 설치됐다. 이어 제주(6.52%), 경기남부(6.19%), 인천(5.75%), 경기북부(4.59%), 충남(4.55%), 울산(4.02%) 등 순이다. 김 의원은 “어린이의 안전은 최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가 많은 지역에는 과속단속카메라를 반드시 설치하고, 과속방지턱 설치와 같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90건이며, 이 중 2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로는 2015년 37건, 2016년 23건, 2017년 30건이다. 대구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과속단속카메라 4대를 스쿨존 내에 추가로 설치해 운영 중이며, 연내 스쿨존 3개소를 추가 지정할 때 카메라 설치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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