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기 단풍에 정상선 눈발까지…참가자들 늦가을 정취에 흠뻑

  • 석현철,마준영,석현철,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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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9 07:33  |  수정 2018-10-29 08:20  |  발행일 2018-10-29 제11면
제9회 성주가야산 사랑 가을산행
전국 각지서 3천여명 몰려
기암괴석 사진담으며 탄성
서성재일대 보물찾기 관심
가수공연 등 숲속음악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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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 성주가야산 사랑 가을산행 & 숲속음악회에 참가한 등산객들이 산행에 나서고 있다.사진=조규덕 기자 kdcho@yeongnam.com

성주 가야산 만물상 구간 개방 8주년 기념 ‘제9회 전국 성주가야산 사랑 가을산행 & 숲속음악회’가 27일 성주 수륜면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특설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성주군체육회·영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영남일보 중부본부가 주관한 이 행사엔 전국 각지에서 3천여명이 몰렸다. 이날 등산객들은 절정에 이른 단풍과 웅장한 만물상 기암괴석을 카메라에 담으며 탄성을 지르는 등 가야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

이날 산행은 강만수 성주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해동의 명산, 가야산”이라는 힘찬 함성과 이수경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의 타종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용기골~서성재~상아덤을 지나 칠불봉(정상)에 오른 뒤 만물상을 거쳐 하산하는 1코스와 상아덤에서 만물상으로 바로 내려가는 2코스로 나눠 산행을 즐겼다. 용기골에서 서성재로 오르는 길에선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려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정상 부근에선 새하얀 눈발이 흩날리기도 해 산행의 추억을 더했다. 등산객이 하산한 오후 2시부턴 초대가수 ‘돈데크만’ 등이 무대에 오른 숲속음악회가 펼쳐졌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개회식에서 “가야산은 최고봉인 칠불봉을 비롯해 전체 면적의 70%가 성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해동의 명산”이라며 “향후 가야산 순환도로·선비산수길 등이 개통되면 사계절 온 국민이 즐겨찾는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李성주군수·부인 참가 가야산 예찬…등산동호회 토시 1천여장 배포…체험·시식부스 마련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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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객이 가야산 만물상 바위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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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 성주군수(가운데)가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주가야산 사랑 가을산행 & 숲속음악회엔 많은 등산 동호인이 집결했다. 성마산악회는 이날 쿨토시 1천여장을 등산객에게 직접 나눠주며 안전 산행을 기원했다. 이 밖에 성주군 새마을회·바르게살기 성주군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회·성주군 생활체조협회·볼링협회·청우회 등 지역 각종 사회단체가 참가했다.

◇…이병환 성주군수와 부인 김이숙씨도 직접 산행에 나섰다. 이 군수는 서성대에서 만물상 코스를 돌아 4시간여 동안 직원들과 함께 등산을 하며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관광벨트 구축에 대한 큰 포부를 다졌다. 또 서성대에서 직접 찾은 ‘보물’을 관광객에게 전하며 ‘해동의 명산’ 가야산 예찬론을 펼쳤다.

◇…행사장 내 다양한 부스에선 여러 볼거리·체험거리가 마련됐다. 한국자연공원협회 가야산지회는 아로니아 시음·시식부스를 운영했다. 또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자연을 아끼는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심원사는 신묘장구대다라니 인경체험, 성주야생화압화동호회는 야생화 압화 체험·전시 행사를 마련해 인기를 모았다. 성주군 생활개선동우회 회원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나와 산행 참가자에게 나눠줄 어묵탕을 준비했다. 생활개선동우회 관계자는 “가야산 산행대회 첫해부터 지금까지 9년간 어묵탕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맛있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신이 난다”고 말했다.

◇…성주경찰서·해병전우회·성주군모범운전자회는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차량안내 등 행사진행을 도왔다. 또 성주소방서·성주군보건소 직원들은 심장제세동기(AED)·부목·구급약품을 준비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성주군체육회는 기념품(스카프)·행사안내 전단·경품 응모권을 나눠주며 행사 진행을 이끌었다.

◇…가야산 서성재 일대에서 열린 보물찾기 행사가 단연 화제를 모았다. 성주군체육회 천호혁 지도자(26)는 “단풍이 예쁘게 핀 나무 밑이나 계단·바위 등에 보물을 많이 숨겨 놓았다”면서 “가을 소풍 온 듯 모두 즐겁게 찾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부모와 등산에 나선 문찬우군(성주초등 2년)은 “서성재에서 가족과 함께 보물찾기에 나섰는데 아빠가 1등 보물을 찾아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마준영·석현철·조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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