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과 작가의 삶 이야기…호텔·자연 속에서 색다른 미술 체험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어미홀 프로젝트인 ‘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의 전시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미술작품에 대한 친근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다양한 전시장을 찾아가 미술작품들을 많이 봄으로써 작품 감상에 대한 재미를 키우고 안목을 높이는 것이 좋다. 대구에는 어떤 전시시설이 있고 대표적인 전시행사는 어떤 게 있을까.


대구미술관
이인성미술상 수상전·사진 방향 모색
젊은작가 양성 ‘Y 아티스트 프로젝트’

대구문화예술회관
김우조 등 격동기 예술가 새 기획전

봉산문화회관
실험적 설치작품‘아트스타’연중 개최

봉산문화거리
10여개 화랑 도예·미술제 20년 전통

박물관
의료·방짜유기·금융 골라보는 재미



대구시립미술관인 대구미술관이 있다. 2011년 5월 개관 이후 쿠사마 야요이, 장 샤오강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전시를 비롯해 간송특별전, 김환기전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정점식, 김종복 등 지역의 대표작가들도 전시를 펼쳐졌다.

현재는 제18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인 ‘최민화: 천 개의 우회’(12월16일까지), 한국사진의 르네상스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사진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슈와 현상들을 정리하고 한국현대사진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2019년 1월13일까지), 2018 어미홀 프로젝트인 ‘나현, 바벨 - 서로 다른 혀’(2019년 1월13일까지), 대구미술관이 역량 있는 젊은 작가 양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10번째 선정작가인 염지혜의 ‘모든 관점 볼텍스’(12월25일까지)가 열리고 있다.

매년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는 곳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도 있다.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다양한 연령대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하는 ‘올해의 청년작가전’ ‘올해의 중견작가전’ ‘원로작가 회고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새로운 기획전으로 ‘김우조, 백태호 그리고 격동기의 예술가’도 마련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를 살아왔던 김우조, 백태호의 유작전과 격동기인 1950년대 전후 대구화단을 조명하는 전시로 오는 9일부터 12월8일까지 열린다.

봉산문화회관도 기획전이 탄탄히 자리잡혀 있는 공간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억공작소’,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설치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유리상자-아트스타’가 연중 열리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헬로! 컨템포러리 아트’ 등도 매년 선보이고 있다.

대구지역 상업화랑들이 밀집해 있는 봉산문화거리도 다양한 전시가 상시 펼쳐지고 있다. 현재 봉산문화거리에는 예송화랑, 갤러리제이원, 키다리갤러리, 갤러리 오늘, 모란동백갤러리, 신미화랑, 수화랑,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동원화랑, 갤러리혜원, 우손갤러리 등 10여개 화랑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화랑은 매년 봄에는 봉산도예전, 가을에는 봉산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두 행사 모두 2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에는 다양한 박물관도 있다. 박물관은 온가족이 함께 가기에 좋은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분야의 박물관이 있어 관심분야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현재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의 10여개 회원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을 비롯해 경북대박물관,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문화대 유물전시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동화사 성보박물관, 전통산업박물관,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월곡역사박물관, 대구은행 금융박물관, 박물관수, DTC섬유박물관 등이 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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