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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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2   |  발행일 2018-11-02 제42면   |  수정 2018-11-02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집에서 환상적 모험
[금주의 영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루이스(오웬 바카로)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조나단(잭 블랙)의 집에 함께 살게 된다. 조나단의 오랜 친구인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 또한 루이스를 반갑게 맞아주지만 어딘가 미스터리한 이 집에서의 생활이 두렵다. 한편, 매일 밤 무언가를 찾아 집을 돌아다니는 조나단은 자신을 수상하게 여기는 루이스에게 결국 자신과 플로렌스가 마법사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이 집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시계의 존재도 알려준다.

세상 가장 엉뚱한 곳에서 환상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한계 없는 상상력이 바탕이 된 판타지 영화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역시 1973년에 발표된 존 벨레어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모험이 담겨진 이 이야기는 총 12권의 원작 시리즈 중 첫 번째에 해당한다.

영화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마법사 조나단과 플로렌스, 그리고 강한 마법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루이스, 세 사람이 세상의 운명이 달린 마법시계를 찾아 멈추게 만들어야 하는 미션 수행 과정을 담는다. 세 사람은 가공할 존재로부터의 위협에서도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어둡고 오싹한 기운마저 감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벽장 속 괴물과 낯선 곳에 대한 근원적 공포다. 물론 이 영화가 표방하고 있는 장르는 코믹 판타지다.

마법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영화는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의자를 비롯한 각종 소품이 살아있는 조나단 집이나 마법 책을 이용한 각양각색의 고전 마법이 눈길을 끈다. 조나단의 집을 벗어나면 지극히 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는 점도 이채롭다.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장르:판타지 등급:전체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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