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문경공장 국가산업유산 지정 나섰다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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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6 07:26  |  수정 2018-11-06 07:26  |  발행일 2018-11-06 제9면
市, 승효상 건축가 등 자문단 위촉

[문경] 지난해 조업을 중단한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국가산업유산 지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문경시는 국내 저명한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문경시는 지난 5일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쌍용양회 문경공장을 국가산업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승효상 위원장 등 7명을 문경 쌍용양회 보존과 지속 활용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1957년 덴마크 회사가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 지원 아래 21만㎡ 규모로 지은 것이다. 습식고로(킬른) 방식의 제조시설 4기를 갖춘 국내 첫 내륙형 시멘트공장(당시 대한양회)으로 한국 경제 재건의 초석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건설 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1996년부터 특수시멘트를 위주로 생산했다. 인천판유리공장·충주비료공장·서울국립의료원 등 당시 UNKRA 지원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이날 좌담회에선 대구한의대 권오승 박사가 ‘문경쌍용양회 산업역사자원 문화재생디자인 기본 구상’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홍석준 대구시 국장이 ‘대구시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사례’를, 도현학 영남대 교수가 ‘영주시 공공건축 10년 성과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권기찬 대구한의대 교수가 ‘일본 산업유산의 체계적 보존을 통한 세계문화유산화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승효상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들과 산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업유산의 새로운 시각과 도시재생사업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문경시는 다음달 6일 문경 쌍용양회 문경공장에서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포럼을 열어 국가산업유산과 세계유산 지정을 위한 논의를 벌인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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