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북방물류 남쪽 통로 역할…사업비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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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성기자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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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재추진 기대

포항 영일만대교 조감도.
[포항] 10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은 최근 남북화해 무드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 때문이다.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18㎞(터널 4.1㎞, 교량 4.7㎞, 접속도로 9.2㎞) 해상 노선으로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현재는 영일만대로(포항국도대체우회도로)가 두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이 사업은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8년부터 추진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국토교통부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와 무산됐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재추진을 건의한 끝에 재검토를 거쳐 지난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이뤄졌다. 사업계획 적정성 용역 결과는 경제성(비용편익 0.43)은 낮지만 정부 정책방향(H자형 한반도경제개발·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과는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사업비 확보 부담에 따라 유보적 입장인 반면 포항시는 장기 공사로 연단위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경북 동해안 주민들은 “서·남해안권엔 이순신대교를 비롯해 47개의 해상교량이 건설된 것을 감안하면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해안에 정책적 배려를 통한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동해 물류·관광활성화에 필수적
건설 땐 네트워크형 교통순환체계
블루밸리·철강산단 등 접근 용이
물류수송 비용 획기적 절감 효과


◆파란불 켜진 영일만대교 건설사업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건설사업 진척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 호전에 따른 경제협력 등 제반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과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가 추진된다는 점은 포항시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부터 이 사업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 ‘청신호’가 켜진 점도 포항시를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국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단절된 동해선 철도와 경의선 고속도로 남측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를 연내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남북교류협력에 관계되거나 국가 간 협약·조약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조항을 근거로 삼았다. 또 통일 전에는 북한측 수요·비용 등을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철도사업과 같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과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영일만대교 ‘아시안하이웨이 연결’

‘영일만대교’는 어떨까. 포항시뿐만 아니라 경북도 역시 영일만대교가 북방교류협력 선점 차원에서 중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포항에서 영덕~울진~삼척으로 이어지는 동해안고속도로를 부산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아시안하이웨이와 연결한다면 북방 진출의 대동맥을 경북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동해안 유일 국제 컨테이너항만인 영일만항을 북방 진출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큰 그림에 있어서도 영일만대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환동해경제권의 물류·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영일만대교 건설은 더는 미룰 이유가 없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포항, 영덕, 울진, 삼척, 나선특급시 등을 거쳐 러시아 하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될 경우, 영일만대교는 환동해권 도시연대를 통한 물류·관광 활성화에도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위해 필요

영일만대교 건설은 물류산업·해양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원대한 취지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영일만대교는 북방물류거점항만으로 건설된 영일만항의 남쪽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영일만항과 포항철강산업단지·울산공업단지·부산항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수송 기능을 하게 된다. 그동안 포항시는 새로운 랜드마크 건설·관광산업 활성화·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대교 건설을 요구해왔다.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네트워크형 교통순환체계가 이뤄지면서 블루밸리를 비롯한 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항, 철강산업단지 간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가 주목하는 것은 물류 비용의 획기적 절감이다. 물류 수송을 위해선 철도·고속도로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대교 건설사업은 신북방교류협력시대 속에서 기대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가 포항~영덕 고속도로 기능적 효과와 지역 배려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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