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무원 평일 체육대회 열고 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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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종욱기자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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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경주시지부 7일 개최

1500명 참석 1440만원 지출

도지사·시장까지 참석 논란

“서민 어려움 외면 부적절해”

7일 경주시 공무원의 한마음 체육대회 참가로 인해 경주시의회 사무국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
[경주] 경주시 공무원이 근무일인 7일 체육대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주시지부는 이날 경주체육관에서 ‘제13회 공무원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경주시지부는 ‘체육대회를 통해 직원·부서 간 단합·소통을 꾀하고 재충전해 밝고 긍정적인 공직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총 1천440만원의 예산이 들었다. 체육대회엔 본청·의회·직속기관·사업본부·사업소·읍면동 직원 등 1천500명의 공무원이 참가했다.

하지만 근무일인 평일에 공무원 체육행사가 열린 데다 행사장에서 부서·팀별로 술판까지 벌여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더욱이 이날 행사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직원들을 격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전국공무원노조 경주시지부는 ‘평일 체육대회’ 소식을 홈페이지에 공지하지도 않아 민원인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주민 김모씨(61)는 “오랜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공무원들이 주말도 아닌 평일에 체육대회를 여는 것은 몰상식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박모씨(53)도 “선출직 지자체장과 의회 의장이 평일 체육대회를 연 공무원에게 훈계는커녕 수고가 많다고 격려한 것은 지극히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부서별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체육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공무원 체육대회 평일 개최를 금지하고 있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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