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윤성환·박한이, 삼성 계속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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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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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끝난 직후 올 FA 시장 ‘오픈’

尹, 최근 부진한 모습 보였지만

후배들 ‘정신 무장’ 멘토 역할

朴 ‘꾸준함의 대명사’로 정평

예우 갖춘 계약서 받을 가능성

다가오는 겨울은 삼성 라이온즈에 매우 중요한 계절이다. FA 시장이 개장하기 때문이다. FA 시장의 공식적인 첫 순서인 FA 자격선수 명단 공시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은 소속 선수 4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박한이, 윤성환, 손주인, 김상수다. 이중 야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윤성환과 박한이의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윤성환은 FA 4인방 중에서 둘째로 나이가 많지만, 가장 씨알이 굵은 대어급이다. 만 37세지만 나이로 몸값을 깎아내릴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2014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이라는 대형계약을 맺었다. 이는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대표적인 FA 성공사례로 남았다. 계약 첫해인 2015년 17승8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윤성환은 이후 2017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였던 윤성환은 올해 갑자기 무너졌다. 5승9패 평균자책점 6.98에 그쳤다. 하필 FA 자격을 얻는 해에 부진을 보여 윤성환에 대해 비관적인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리빌딩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에 윤성환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삼성의 한 신인급 투수는 “윤성환 선배가 시즌초 투수들을 다 모아놓고 정신력을 무장하게 해준 계기가 있었다. 당시 ‘구위가 좋으면 제구가 필요가 없다. 몸 관리를 잘해서 구위를 끌어올리라’며 용기를 북돋워줬고, 좋은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을 위한 멘토로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따라서 윤성환은 생애 두번째 FA신청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이 그에게 제시하는 몸값이다. 삼성이 그동안 윤성환이 보여준 성실함과 멘토로서의 역할에 ‘믿음’이라는 보상을 안겨다 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별명답게 벌써 세번째로 FA 신청 자격을 얻는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이후 2016년까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FA 자격을 두차례 얻은 바 있다. 2009년 FA 신청을 했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당시 삼성과 우선협상이 결렬된 이후 시장에 나왔지만, 타 구단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다시 삼성과 협상해 2년 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3년에 맞은 두번째 FA에서는 대우를 받은 편이다. 4년 총액 28억원에 삼성과 재계약을 맺으며 웃었다. 그리고 5년 만에 세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박한이는 어느덧 불혹을 앞둔 만 39세다. 올해 114경기에 출장해 97안타에 10홈런 43타점 타율 0.284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원클럽맨답게 박한이가 FA를 신청한다고 해도, 삼성 측에서 예우를 갖춘 계약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FA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삼성은 박한이에게 섭섭지 않은(?) 말년생활을 보장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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