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선수들 “감독·前연맹회장이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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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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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체육회 등에 호소문

김은정 등 선수 5명, 오랜시간 김민정 감독 지도없이 훈련

김초희 부상 재활 중엔 감독이 선수로 뛰려해 갈등 빚어

“올림픽 후 격려금 등 감독 아버지인 김 前 회장 통장으로

김 감독 아들 유치원 행사 등 개인적인 행사에 동원되기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의성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 컬링여자국가대표팀(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팀 킴’의 묵혀있던 내부갈등이 폭발했다.

문제의 핵심은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선수단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및 감독 일가(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남자팀 감독) 간의 갈등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 전 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지간이고, 장반석 감독은 김민정 감독의 남편이다.

이들 김씨 일가의 수장격인 김 전 회장은 의성에 컬링을 뿌리내린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을 필두로 한 ‘팀 킴’이 평창올림픽에서 신화를 써냈다는 내용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작 선수단의 입장은 달랐다.

경북도체육회 여자컬링팀 소속의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은 지난 6일 경북도체육회와 의성군에 각종 의혹을 담은 호소문을 보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영남일보가 입수한 해당 호소문건에 따르면, 선수들은 오랜 기간 김 감독의 지도 없이 훈련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직전에는 김초희가 부상 이후 재활 중이었는데 김 감독이 김초희를 제치고 직접 선수로 뛰려해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의 주장에 따르면, 올림픽 이후 김씨 일가의 전횡은 더욱 심해졌다.

올림픽 이후 큰 인기를 끈 컬링팀은 팬 사인회 등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 참석했는데 사례비와 격려금이 모두 김 전 회장의 개인통장으로 들어갔고, 정작 당사자인 선수들은 사후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황당한 일도 이어졌다. 선수들이 동의 없이 김민정 감독 아들의 유치원행사를 비롯해 김씨일가의 개인적 행사에 동원됐다는 것이다.

선수단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김경두 전 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으로 이뤄진 김씨 일가 체제의 전면적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박의식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오늘 보고를 받았는데 9일 행정사무 감사를 마치는 대로 컬링팀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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