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 대신 리모델링” “현청사 접근성 좋지만 확장성 부족”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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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0 07:39  |  수정 2018-11-10 07:39  |  발행일 2018-11-10 제6면
학계, 신청사 놓고 토론회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현 청사를 창의적으로 리모델링해 대구 랜드마크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현 청사가 시민공간 확보에는 불리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9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구청 대강당에서 ‘대구시청 新청사 건립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청사 건립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신청사 건립 방향성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홍경구 단국대 교수(건축학과)는 “110년 역사를 갖는 동인동 청사를 합리적으로 리모델링해 대구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신청사는 대구시 장래인구를 고려해 민원·행정 공간과 의회 등 효율성 증대를 위해 법적 면적을 확보하고 기능을 효율화해야 한다. 부지면적이 좁은 만큼 창의성을 극대화해 대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대구시청 규모는 대지면적 1만2천594㎡, 연면적 2만5천304㎡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좁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시청사 신축, 현 청사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권용일 대구한의대 교수(리조트개발학과)는 “정부가 도심재생에 수천억원 단위의 예산을 투입하는 상황에 시청을 도심 외각으로 이동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위치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상감영 등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도심의 업무기능을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돈 경운대 교수(건축학과)는 “대구시청은 일반 시민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확장성·시민공간 확보 등에서는 불리한 측면도 있다”며 “만약 시청을 이전한다면 대구시와 중구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또 근대건축물로서 의회 건물을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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