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노인 인구만 느는 ‘역비례’ 뚜렷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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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0 07:42  |  수정 2018-11-10 07:42  |  발행일 2018-11-10 제8면
주민등록상 10만명선 위협
요양원·요양병원은 ‘만원’

[상주] 상주시 인구가 10만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지역의 노인시설인 요양원은 만원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특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상주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만100여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10만60여명까지 떨어져 10만명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경북대(상주캠퍼스) 학생과 직장인들의 주민등록지 이전 등으로 간신히 10만명을 지켜내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북대 학생들의 전입은 78명에 이른다.

그러나 인구감소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학생 등의 주민등록지 이전만으로 10만명선을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주시의 인구는 2013년 10만3천346명에서 2017년말 10만947명으로 줄어드는 등 연평균 480명씩 감소하고 있다.

반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상당수가 만원을 이뤄 머지않아 노인 환자들의 수용이 한계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시의 노인 요양원 18개소 중 11개소가 만원이거나 정원에서 불과 1~2명만 미달 중이다. 실제로 상주시립노인요양병원을 비롯한 3개 요양병원은 입원 환자가 병상 수의 92%에 달한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수와 비중이 해가 다르게 높아져 노인 시설 이용환자도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의 노인 인구는 2017년 9월 기준 2만8천367명(전체 인구대비 28.1%)에서 올 9월에는 2만8천965(28.9%)으로 598명 늘었다. 전체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 역비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노인요양시설 관계자들은 “입·퇴원이 잦은 노인시설의 특성상 빈 병상이 1~2개 정도 있는 것은 정원이 모두 찼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노인환자 증가가 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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