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에 '뺨 맞은' 트럼프, 오바마에 화풀이 "용서 안 해"

  • 입력 2018-11-10 19:27  |  수정 2018-11-10 19:27  |  발행일 2018-11-10 제1면
자신 비판한 미셸 자서전 되받아쳐 "오바마 때문에 미 위험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내용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다만 '되받아친' 대상은 미셸 여사의 남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녀(미셸 오바마)는 자서전을 써 많은 돈을 받았다. 그들은 언제나 약간의 논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도 약간의 논쟁으로 응수해주겠다"면서 "나는 그(버락오바마 대통령)가 우리 군대에 한 일 때문에 절대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자금을 제대로 투입하지 않아 미군은 고갈됐다. 모든 게 낡아 빠져서 내가 해결해야만 했다"면서 "그(오바마 대통령)가 우리 군에 한 일은 이 나라를 매우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곧 출간할 첫 자서전 '비커밍'(Becoming)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편의 출생을 둘러싼 음모론, 이른바 '버서'(birther·오바마가 미국 태생이 아니라서 피선거권이 없다는 주장)의 선봉에 섰던 점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인 혐오적인 주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미셸 여사는 또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누군가가 총을 장전하고 워싱턴으로 돌진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사람이 우리 딸들을 찾아다닌다면 어떻겠는가. 도널드 트럼프가 시끄럽고 무모한 빈정거림으로 우리 가족을 위험하게 했다.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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