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제기조는 패키지 수정할 계획 전혀 없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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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7:12  |  수정 2018-11-12 07:12  |  발행일 2018-11-12 제1면
홍남기·김수현 콤비 첫 일성
“정책 중심은 경제부총리” 재확인
탈원전·부동산규제도 유지될 듯

문재인정부 2기 경제사령탑에 오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3개 핵심축을 토대로 하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다만 경제 컨트롤타워 논란에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대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1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는 분리할 수 없이 묶인 패키지”라며 “속도·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의 방향은 전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제정책 운용 방침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중심”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 후보자는 지난 9일 출입기자단과의 호프미팅에서 “소득주도성장은 논쟁보다 의도하지 않은 일부 문제점을 조정·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야권과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J노믹스’의 밑바탕인 소득주도성장은 계속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정책도 계속 규제 강화와 시장 공정성 중시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9·13 대책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경제부총리도 누차 말한 것처럼 앞으로 조금이라도 불안한 여지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입안한 김 실장이 청와대 경제사령탑을 맡게 됨에 따라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도 그대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공정경쟁에서 재벌개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홍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민간·기업과 부단히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매주 수요일 소상공인, 중소·중견·대기업, 경제 관련 협회·단체와 오찬을 하고자 한다”고 밝혀 대기업 달래기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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