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캐릭터 만들어 홍보…도시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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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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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서‘반달곰과 공존’세미나

지난 9일 김천시·영남일보가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발제자와 패널들이 곰·주민 공존 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김천 수도산이 반달가슴곰의 새로운 서식지로 떠오른 가운데 곰과 주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영남일보·김천시는 지난 9일 김천 파크호텔에서 ‘수도산에 온 반달곰과 함께 살아가기’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문광선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남부센터장은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반달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생태 복원을 위한 노력은 물론 과거 절멸의 원인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서식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차원의 복원사업도 필요하며 다양한 방식의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훈 <사>반달곰친구들 박사는 “수도산은 가야산국립공원의 두 배에 이르는 영남내륙 최대 면적이며, 먹을거리가 풍부해 반달곰 서식의 최적지”라며 “특히 수도산은 반달곰이 세 번이나 선택한 곳이지만 아직까지 자연적 가치에 대한 조사는 미흡한 실정으로 하루빨리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주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는 “반달곰과의 공존을 위해선 지리산에서 수도산까지 이동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생태통로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역 주민의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산에 숨어있는 올무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노백호 계명대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농작물 피해 등 반달곰 서식으로 지역주민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지자체·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야생과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홍보한다면 도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영남일보 경북부장은 “김천 수도산은 반달곰이 스스로 찾아온 곳인 만큼 앞으로 곰 캐릭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공모를 통해 KM53에게 친근감 있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을도 ‘베어 포레스트’ 같은 이름으로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8월 폭우를 뚫고 수도산을 향한 KM53은 사고뭉치가 아니라 개척자”라면서 “반달곰의 수도산 정착과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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