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세 소년‘억지미소’움짤…中인터넷 사로잡은 이유는?

  • 입력 2018-11-12 07:44  |  수정 2018-11-12 07:44  |  발행일 2018-11-12 제14면
美 8세 소년‘억지미소’움짤…中인터넷 사로잡은 이유는?
미국 8살 소년 개빈 토마스의 웨이보 계정 캡처.

억지로 웃는 듯한 표정 하나로 8세 미국 소년이 중국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개빈 토마스는 미국 SNS에선 반짝스타에 그쳤지만, 중국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개빈은 SNS에 올린 사진과 영상에 재미있는 문구를 넣어 만든 ‘밈(meme)’으로 중국에서 명성을 얻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계정을 개설했다. 넉 달이 채 안 된 11일 현재 팔로어는 188만6천 명을 넘겼으며 계속 늘고 있다. 반면 개빈의 이름을 처음 알린 트위터의 팔로어는 46만 명이다.

미국 CNN은 중국 주요 GIF파일 업체인 동푸닷컴의 앤 딩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개빈의 억지 미소로 만든 이른바 ‘움짤(GIF)’은 중국 SNS에서 하루 1천만 번 이상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움짤은 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로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의 주요장면을 캡처해 만든 움직이는 GIF파일을 의미한다. 딩 CEO는 “개빈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인기가 높다"며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빈과 관련된 GIF는 10억 개를 쉽게 넘겼으리라 추정했다.

개빈이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자 중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했고, 지난 8월 개빈의 중국 첫 방문은 많은 언론에서 크게 다뤘다. 중국에서 개빈은 이름보다 ‘가짜 웃음 소년’으로 더 잘 알려졌고 개빈 이미지로만든 밈은 주로 위챗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디어회사에 다니는 차이 콰니씨(39)는 CNN에 “다른 사람이 위챗으로 GIF를 보내줘서 그(개빈)를 알게 됐다"며 “그 파일을 저장해뒀다가 적절한 때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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