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의성 머물며 農창업 준비”…안동대, 지역 첫 정규 교과과정 편성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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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4 07:17  |  수정 2018-11-14 07:17  |  발행일 2018-11-14 제2면
내년 1학기부터 ‘농촌 경험해보기’ 강좌
의성 안계면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경북도와 함께 청년들 관심·정착 유도
경북대도 道와 관련 교과운영 업무협약
농산업창업센터 대학생·청년 대상 강의

지역에선 처음으로 안동대에 대학생들이 직접 농촌에 머무르며 각종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농창업을 준비하는 정규 교과 과정이 생긴다. 경북도는 13일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임기병 경북대 농산업창업지원센터장, 전익조 안동대 산업연계교육지원센터장, 의성군 TF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대·안동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을 통해 경북도와 대학은 농촌에 대한 청년의 관심을 유도해 청년이 유입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전문 교육과정 편성을 통한 청년주도 농촌 활성화를 모색하고, 지방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앞으로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에 대한 공동 마케팅·청년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동대는 2019년 1학기부터 이수시간 43∼45시간의 3학점짜리 ‘청년들의 농촌지역 경험해보기’(가칭) 정규 커리큘럼을 마련해 학기당 30명가량 수강 신청을 받는다. 강의는 이론·현장 강의 및 실습과 함께 농촌지역 자원조사·마을꾸미기 구상 등 다양한 과제를 부여해 청년들이 농촌지역에 관심을 갖게 한다.

경북대는 농산업창업지원센터에서 대학생·일반 청년을 대상으로 학기당 20∼40명을 모집, 농촌 관련 이론에서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강의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의성군에 들어서는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경험 결과를 통해 보다 나은 청년정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경북도는 교과목 운영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의성에 머무르면서 사업아이템을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마케팅·유치를 위한 마중물 마련을 시작으로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 혁신성장의 새로운 모델이자 농촌지역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30년 내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자체 상위 10곳 가운데 7곳이 몰려 있는 경북도는 저출생·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선도적 방안으로 의성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주거·복지 분야 각종 지원 사업을 한 곳에 집적한 시범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 유입→지역 활성화→지방소멸 극복’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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