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10명 중 7명 “지진 발생 주원인은 지열발전소”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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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4 07:18  |  수정 2018-11-14 07:18  |  발행일 2018-11-14 제3면

포항시민 대다수가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은 13일 박태준학술정보관에서 ‘포항 지진 1년: 지금도 계속되는 삶의 여진’이라는 주제의 연구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효민 포스텍 객원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포항 거주 19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 ‘포항지진 트라우마’ 관련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한 시민은 80%에 이르렀다.‘트라우마 고위험군 해당’,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이 있는 시민도 41.8%로 집계됐다. 특히 ‘지진의 주원인으로 지열발전소를 지목’한 시민은 72.2%에 이르렀다.

박 연구원은 “정신적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0%에 이른다”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나 시민의 지진 트라우마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김준홍 포스텍 교수는 ‘사회적 재난으로서의 포항지진’을 주제로 한 조사 결과 발표에서 “피해 지역에 대한 정부 보상·복구 대책이 합리적 기준 없이 비체계적으로 진행된 점을 시민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했다”고 밝혔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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