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진행 중인 공공시설 복구

  • 김기태
  • |
  • 입력 2018-11-14 07:26  |  수정 2018-11-14 07:26  |  발행일 2018-11-14 제3면
안전진단 검사 관련 예산 확보 지연
영일민속박물관은 9월 돼서야 손대
아직도 진행 중인 공공시설 복구
포항 지진이 난 지 1년이 흘렀지만 지역 곳곳에는 여전히 공공시설 복구가 진행 중이다.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지난 9월에야 복구 공사가 시작된 북구 흥해읍 영일민속박물관(위쪽)과 최근 내진공사에 들어간 북구 장량동 대구지검 포항지청 건물 전경.

13일 오전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민속박물관. 지난해 11월15일 지진 때 진앙지와 가까운 탓에 담장이 붕괴되고 지붕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이곳은 1년이 다 돼도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박물관 마당엔 제남헌 지붕과 벽체 보수를 위한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다. 이곳은 보수 공사 예산 확보가 지연돼 지난 9월 공사가 시작됐다.

인근에 자리한 흥해초등.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이 학교도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본관은 몇 달 전 모두 철거됐고 현재 새 건물을 짓고 있다. 인근 초등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다시 자리를 옮겨 한동대를 찾았다. 지난해 지진 때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장면이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외로 퍼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기자가 찾은 이날 한동대 외벽은 보수를 마쳐 말끔한 모습이었다. 지진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구 7만여 명이 몰려 있는 북구 장량동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지검 포항지청. 이곳은 지난해 지진 때 문틀과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곳도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건물 외벽 내진설계 공사를 위해 설치된 비계가 지청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다. 1층 민원실 화장실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북구청사는 최근 철거가 완료됐다. 구청 직원들은 인근 건물과 새로 지은 컨테이너 청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철거된 북구청 자리엔 스마트 복합문화광장·청소년 진로상담소 등 문화의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붕 일부가 훼손된 포항역사와 부두의 틈이 벌어진 영일만항도 보수를 끝내 정상화됐다.

이처럼 지진이 난 지 1년이 흘렀지만 포항 곳곳에선 공공시설 복구가 진행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경우엔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안전진단 검사와 관련 예산 확보 등으로 인해 복구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된 곳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