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숭모제·기념식

  • 조규덕,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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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07:21  |  수정 2018-11-15 08:51  |  발행일 2018-11-15 제2면
시민·국회의원 등 2천여명 참석…사진·휘호 전시회도 열려
20181115
14일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숭모제’에서 초헌관인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제례를 지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숭모제 등 기념행사가 14일 구미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최근 구미에서 박정희·새마을 관련 사업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숭모제엔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추모제에 이어 이날 숭모제에도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국회의원이 초헌관,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종헌관을 맡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전에 술잔을 올렸다.


기념식 시작 전 일부 보수단체
李 도지사에 탄핵찬성 항의 소란
張 시장, 추모제이어 숭모제 불참



이날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가 상공엔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대형 풍선에 달려 있었다. 현수막엔 ‘부국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영원한 국모님 육영수 여사’ ‘자유통일의 상징 박근혜 대통령’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념식장 주변에선 박 전 대통령 사진·휘호 전시회가 열렸다. 일부에선 박정희 역사지우기 반대 서명운동과 새마을과 폐지 찬반 조사도 이뤄졌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생가 옆 특설무대에서 열린 101돌 기념식엔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김석기·강효상·강석호·김진태·윤상현 국회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도 모습을 나타냈다.

기념식이 시작되기 직전 일부 보수단체 회원이 이철우 도지사를 향해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여기에 왜 왔느냐”고 항의해 잠시 소란이 벌어졌다. 이 도지사는 이를 의식한 듯 기념식 축사를 한 뒤 “지난 2년 동안 언론을 통해 여러 번 해명했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발생해 가슴 아프다”며 “이런 것이 보수우파 분열의 원인이 된다. 분명히 알고 이야기하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은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을 지우려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 후 박정희 생가 앞에선 대한애국당이 주관한 ‘제90차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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