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희 산림기술사, 후배들 위해 10년째 재능기부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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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16:45  |  수정 2018-11-15 16:45  |  발행일 2018-11-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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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산림기술사가 경북대 상주캠퍼스 시험림에서 학생들에게 나무의 흉고직경 측정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경사지에서 흉고 직경을 잴 때는 이렇게 위쪽에 서서 땅으로부터 120㎝ 높이에서 윤척(輪尺)을 이렇게 대고 재야합니다. 그리고 미래목 선정은 5m 간격으로 곧게 자란 나무를 택해야 지요.”
 

이도희 산림기술사가 지난 9일 경북대 상주캠퍼스 시험림에서 학생들에게 야산 식생 조사 방법을 지도했다. 경북대 산림자원학과 3학년인 학생들은 산림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사는 산업기사시험 가운데 2차 때 치러지는 현장 작업형 시험 방법을 지도했다. 그는 이 학교 출신으로 10년 째 3·4학년 학생을 위해 산림기사 시험에 대비한 특강을 펼치고 있다. 후배들을 위한 일종의 재능기부다.
 

지난해 김천시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김천 신음동에 산림기술사사무소를 연 이 기술사는 2002년 산림기술사 자격을 딴 데 이어 2005년 산림기능장이 됐다. 산림기술사는 이론적·행정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기능장은 현장 작업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자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3명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엔 '수도산 자연휴양림 일대 산림식생 분석'으로 경북대에서 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기술사는 "산림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산림기사 자격증을 딸 필요가 있다"면서 "봄·가을에 자격증 공부를 하는 후배들에게 현장 작업형 시험 지도를 하고 있다. 해마다 합격률이 80% 이상 나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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