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팬 선물·편지 뜯긴 채 받아 통제 못할까봐 우리들 성장 막아”

  • 명민준
  • |
  • 입력 2018-11-16   |  발행일 2018-11-16 제1면   |  수정 2018-11-16
기자회견 열고 추가 폭로
“김경두 교수 韓컬링 사유화 욕심
선수 이용하고 외부와 차단시켜
운동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팀킴’이 김경두 일가로부터 도를 넘어선 인권유린 행위를 당해왔다는 증언을 새롭게 내놓았다. 이들은 감독단을 교체하고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등으로 구성된 팀킴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의 폭언과 욕설,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금 배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으로 고통받았으며, 이는 김 전 회장 직무대행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팀킴은 올림픽 이후 인기가 높아지자 팬레터와 각종 선물세례가 이어졌는데 김민정 감독이 이를 먼저 검사한 뒤 선수들에게 돌려주는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선영은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고 저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감독단이 선수들의 성장을 싫어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은정은 “감독단은 저희가 외부와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우리를 조종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우리는 외부와 차단돼서 아무것도 못 한다. 교수(팀킴은 김 전 회장 직무대행을 이렇게 부름)가 말씀하는 것만 듣게 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수와 그의 가족은 우리나라 컬링에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고, 그 위에서 자신 뜻대로 컬링을 돌아가게 하고 싶어한다. 거기에 선수들을 이용한다. 선수 성장을 막는 이유는 그 단 한 가지”라며 “모든 게 교수가 원하는 사적인 욕심으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팀킴은 “저희가 호소문을 작성한 가장 큰 이유는 팀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감독단과는 더는 운동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컬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의성컬링훈련원을 감독단 가족과 분리하고 우리 팀을 이끌어 줄 감독단이 필요하며 감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