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英 신유형 일부 출제 數‘킬러문항’ 등급 갈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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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07:18  |  수정 2018-11-16 09:10  |  발행일 2018-11-16 제2면
수학적 정의·개념 알면 쉽게 풀이
‘가’형 1등급 컷 작년 수능과 비슷
■ 영역별 난이도 분석

올해 수능은 대체로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은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도 지난해처럼 충분히 변별력을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지난해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려웠다는 평이다. 곽병권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쉽지 않게 나와 변별력을 충분히 갖췄다.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쉬워 고3 학생의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어
6월 모평처럼 난이도 매우 높아
까다로운 독서 문항 1등급 좌우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에서 과학·철학 등 융합 지문이 출제됐고, 문학에서 현대소설과 시나리오 복합 지문이 제시됐다. 독서와 작문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다수 나왔다. 또 헷갈릴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은 문항이 다수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처럼 매우 높은 편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2019 수능 국어 영역은 문학 작품 등에서 EBS 교재와 연계가 많이 됐지만 문법과 독서에 까다로운 문항이 있었다. 난이도는 매우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다소 까다로웠던 2018학년도 수능보다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등급 구분 점수 역시 지난해 수능(94점)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서 영역에서는 특이한 출제 변경 시도는 없으나 논리를 다루고 있는 인문 지문이 꽤나 까다롭게 출제됐고 인문·과학 융합 지문 또한 길이가 길고 몇몇 문항이 어렵게 출제돼 이번에도 독서 영역이 1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수학
6·9월 모평 신유형 다시 나와
몇몇 문항에 중위권 시간 쫓겨



수학은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고, 대체로 수학적 정의·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나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수학영역 시험 종료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객관식 2개, 주관식 2개 등 총 4개 문항이 ‘킬러 문항’이었다며 이를 맞히느냐에 따라 상위권에서 1∼3등급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형과 나형 모두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나타났다. 1등급 구분 점수는 가·나형 모두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가 평이해 전년 1등급 컷(92점)보다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출제범위는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바뀌었지만 신유형의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면서 “고난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하면서도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 영어
6·9월 모평 신유형 다시 나와
몇몇 문항에 중위권 시간 쫓겨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지난 6월과 9월 모평에서 나왔던 신유형 문제가 다시 나왔다. 문맥상 의미를 추론하는 문제(21번), 문맥상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낱말 추론 문제(42번)가 새 유형이다. 고난도 문제(23·29·33·34·37번)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 수험생은 시간 부족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우현철 진학사 평가팀장은 “지난해 수능처럼 글이 쉽게 읽히고 정답이 바로 도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중위권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시간에 쫓겼을 것이고 상위권도 몇 문제가 어려워 1등급 획득에 어려움을 어느 정도 느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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