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 미사일기지 ‘기만’아니고 뭐냐”

  • 이영란
  • |
  • 입력 2018-11-16   |  발행일 2018-11-16 제8면   |  수정 2018-11-16
“北 변호할 일 아니다” 靑 비판
황교안 “北 미사일기지 ‘기만’아니고 뭐냐”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는 15일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 운용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해명에 대해 “북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데 이를 변호할 일인가”라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은 지금까지 쓸모가 없어진 핵시설 폭파 퍼포먼스를 했을 뿐이다. 그 대가로 한미훈련까지 중단됐다. 그런데도 숨겨진 다른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면 이것이 기만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삭간몰 등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를 최소 13곳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엄청난 기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이 이런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만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오히려 이 기회에 핵탄두 미사일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사일만 걱정되고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상관없다는 말인가. 그러니까 북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