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송에…시계 벗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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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07:42  |  수정 2018-11-16 07:42  |  발행일 2018-11-16 제11면
대구경찰 수험생 위해 맹활약 펼쳐
시험장 이동 등 교통편의 28건 제공

올해 수능에서도 대구경찰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을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급 수송’ 활동을 펼친 것.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수험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 사례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험장 수송이 17건, 고사장 착오 수송 5건,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가 6건이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수성구 오성고 부근에 사는 수험생 변모군(18)은 근처에 있던 순찰차로 달려가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교통체증이 심해 정시에 시험장까지 도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경찰은 변군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인 능인고까지 호송했다. 또 입실시각을 10분 앞두고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 신모양(18)은 “신명고에 도착해 보니 고사장을 착각했다”며 경찰관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소속 김병준 경위 등은 신양을 순찰차에 태워 고사장인 경북여고에 내려줬다. 신양은 입실시각을 불과 2분 앞두고 도착했다. 이밖에도 오전 7시40분쯤 시험장인 수성구 정화여고로 들어가던 한 수험생은 정문 앞에서 자신이 찬 시계가 멈춘 것을 발견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이를 지켜보던 수성경찰서 교통안전계 주원진 경위는 자신이 차고 있던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망설임 없이 빌려줘 학생이 무사히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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