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역 GP 상부구조물 국방부 폭파 철거

  • 입력 2018-11-16 00:00  |  수정 2018-11-16
시범철수 대상 11곳 중 1곳
DMZ 내 폭파방식 철거 처음
남북간 철거 현황 상호 통보
철원지역 GP 상부구조물 국방부 폭파 철거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GP(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에 있는 전방 GP(감시초소)의 상부구조물을 폭파 방식으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철수 대상 우리측 11개 GP 중 1개 GP 상부의 소규모 구조물을 오늘 낮 12시30분께 460파운드 TNT 폭약을 사용해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폭파 방식으로 비무장지대(DMZ) 내 GP 시설물을 철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각각 11개 시범철수 대상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가 지난 10일 완료됨에 따라 다음 날인 11일부터 GP 시설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당초 폭파를 통한 GP 파괴를 고려했지만, 비무장지대 환경보전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주로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철거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폭파한 경계근무 용도의 GP 상부구조물은 굴착기를 동원해 철거하기 어려워 폭발물을 활용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철거작업에 동원된 장병들은 폭파 대상 구조물에 TNT 폭약을 설치한 뒤 300m 떨어진 곳에서 점화 스위치를 돌려 폭파했다.

북측도 시범철수 대상 GP의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측과 북측은 GP 철거현황을 상호 통보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철거작업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중 1개씩을 보존하기로 했다. 원형이 보존되는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다. 또 철거한 GP 시설 중 일부를 역사관 등으로 옮겨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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