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1억 이상 뛴 주택소유자 104만명

  • 최수경
  • |
  • 입력 2018-11-17   |  발행일 2018-11-17 제2면   |  수정 2018-11-17
■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5억 초과 6만1천명…56% 서울지역
전체 44.1% 867만4천가구‘무주택’
상위 10% 집값이 하위 10%의 32배
하위 10%가 많은 지역은 경북·전남

2016∼2017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집값이 1억원 이상 오른 주택 소유자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한 채 소유하다가 지난해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40만명에 육박했지만, 50만명이 넘는 주택 소유자는 같은 기간 무주택자로 전환했다. 또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가 ‘내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보유 주택의 총자산 가액이 증가한 사람은 978만7천명이었다. 이는 전체 주택 소유자 1천367만명 중 약 71%에 해당한다. 즉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는 뜻이다.

이 중 총 주택 자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인 주택 소유자는 104만명에 달했다. 1억∼3억원 구간이 84만명이었고, 3억∼5억원 14만1천명, 5억원 초과는 6만1천명이었다. 5억원 초과 중 절반이 넘는 3만4천명은 서울 지역 주택이었다.

이번 주택 조사의 기준은 공시가격이다. 통상적으로 시가가 공시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집값 상승 규모는 조사 결과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한편 작년 11월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천497만3천호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일반가구 1천967만4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100만 가구로, 주택소유율은 55.9%였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말하면 전체의 44.1%인 867만4천 가구는 주택이 없다는 뜻이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전년보다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작년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1일 기준 공시가격 기준)은 8억1천200만원이었고 하위 10%는 2천500만원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로, 전년 33.77배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상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서울이었고,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전남과 경북이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