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마천루 엘리베이터에 관광객 6명 갇혀…3시간만에 구출

  • 입력 2018-11-17 10:48  |  수정 2018-11-17 10:48  |  발행일 2018-11-17 제1면

초고층 전망대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변의 100층짜리 마천루에서 관광객 6명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3시간을 꼼짝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카고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전 0시 20분께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애비뉴 소재 존행콕센터(현 875 노스미시간애비뉴)의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탑승객 발이 묶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엘리베이터를 위로 잡아당기는 광케이블이 최소 2개 끊어져 어찌 될 지 모를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 난 엘리베이터가 전망대 전용 고속 엘리베이터라 중간층에 문 열리는곳이 없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96층부터 1층까지 엘리베이터 운행구간을 뒤져 사고 난 엘리베이터가 11층과 12층 사이에 멈춰선 것을 확인, 벽에 가로·세로 1.5m 크기의 구멍을 낸 뒤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 대원들은 오전 3시가 조금 넘어 탑승객 6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임신부 1명을 포함한 이들 6명은 관광차 시카고를 방문, 95층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즐기며 야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던 길이었다.
 구조 당국은 "1명이 폐쇄된 공간에서 느끼는 불안증상을 보였으나,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빌딩 관리소 측은 점검을 실시 중이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00층 344m 높이 존행콕센터는 1969년 완공 당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102층·381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었다.
 1973년 시카고에 당대 세계 최고층 '시어스타워'(108층·442m·현 윌리스타워)가 들어서면서 순위가 뒤로 밀려 현재는 시카고에서 4번째, 미국에서 9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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