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성인 비만율 가파른 증가…대구선 서구·경북선 울릉 최고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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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9 07:14  |  수정 2018-11-19 07:14  |  발행일 2018-11-19 제1면
비만율 상승폭 전국 평균 웃돌아
동네별론 성내 3동·영덕 축산 1위
고위험 음주는 비산1동·울릉 북면
흡연은 원대동·영덕 남정면 최고

대구·경북 성인 비만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도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국민건강보험 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 건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성인 비만율은 대구 37.91%, 경북 39.80%로 전국 평균(39.89%)보다 조금 낮았다. 하지만 비만율 증가 속도는 전국 평균을 앞서고 있어 조만간 비만율 수치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경북 성인 비만율은 4년 사이 각각 4.4%포인트, 4.54%포인트 증가해 전국 평균 비만 증가율 3.88%포인트를 앞질렀다.

대구에선 서구가 39.56%로 성인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구 39.37%, 북구 39.35% 순이었다. 경북은 울릉이 46.19%로 가장 높았고 영덕 43.55%, 봉화·청송이 42.79%로 뒤를 이었다.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대구에선 중구 성내3동이 42.52%로, 경북에선 영덕 축산면이 51.25%로 가장 높았다. 특히 경북에서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지역은 포항 남·북구, 의성, 울진, 청송, 영덕, 봉화, 울릉 등 무려 8곳이나 됐다. 이 중 울릉은 55.94%에 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다른 건강위험 지표인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한 번에 소주 7잔 이상, 주 2회 이상)은 대조적이었다. 대구·경북 흡연율은 21.08%와 21.27%로 2013년보다 각각 2.52%포인트, 1.88%포인트 줄었다. 반면 고위험 음주율은 대구 14.13%, 경북 14.87%로 각각 0.19%포인트와 0.56%포인트 증가했다. 흡연율은 대구 서구 원대동(26.74%)과 영덕군 남정면(29.13%)이, 음주율은 대구 서구 비산1동(18.70%)과 울릉군 북면(21.78%)이 가장 높았다. 김대용 국민건강보험 대구지역본부장은 “대구·경북에서는 비만율과 음주율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한 지역보건의료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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