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제 하강 진입”…ICT‘후퇴’ 건설·車·철강‘침체’

  • 손선우
  • |
  • 입력 2018-11-19 07:17  |  수정 2018-11-19 07:17  |  발행일 2018-11-19 제2면
■ 현대경제硏 ‘2019 산업별 전망’
반도체 수요 둔화로 성장세 정체
석유화학은 中리스크로 수출 감소
조선업 경기‘미약한 회복세’예상

내년에 ICT(정보통신기술)와 석유화학산업의 경기가 꺾이고, 건설·자동차·철강산업은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발표한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도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국면을 호황과 후퇴·침체·회복 등 4단계로 구분했을 때 내년에 정보통신기술·유화·기계 산업이 후퇴 국면에, 건설·철강·자동차 산업은 침체 국면에 들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산업은 회복 국면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ICT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7년 10.4%에서 올해 3.0%, 내년 1.5%로 전망했다. 수출은 2017년 21.6%, 올해 16.0%에서 내년 1.8%로 꺾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생산이 증가하는 탓에 ICT 산업 생산과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ICT 산업 중에서도 반도체는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인도,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일부 신흥국의 산업경기 호조세 덕분에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비중이 높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전체 수출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 때문에 해외 건설·설비 투자 수요가 감소하고 내수에서도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자동차·철강은 생산이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침체 국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우려 요소로 작용하고,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와 보호무역 확대 때문에 회복 모멘텀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철강은 주요 산업 부진 때문에 내수 수요·생산이 모두 감소해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조선업은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 경기가 꺾일 것으로 보여 조선업 경기 개선 수준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