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年 이용객 폭증…성탄절 전후 400만 넘는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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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07:29  |  수정 2018-11-20 07:29  |  발행일 2018-11-20 제3면
연말 한달여 앞두고 350만 훌쩍
이달 중 한계수용치 돌파할 듯
“편의시설 확충” 목소리 힘실려
대구공항 年 이용객 폭증…성탄절 전후 400만 넘는다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이 개항이래 첫 이용객 4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합공항 이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승객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총 354만5천97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175만2천173명, 국내선 179만2천924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 356만104명의 99.57%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구공항 이용객 400만명’은 항공사들이 앞다퉈 신규노선을 취항시킨 영향이 크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주 3회(화·목·토요일), 대구~하노이 노선을 주 7회(매일) 운항한다. 내달 22일과 27일부터는 대구~사가(일본) 노선을 주 2회(금·일요일), 대구~클락(필리핀) 노선을 주 5회(월·수·목·토·일요일) 부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내달 22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7회(매일) 운항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이달 말에서 12월 초쯤 한계수용치인 37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추세로 보면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 중순 이후 이용객이 증가해 크리스마스쯤에는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비좁은 대합실과 부족한 주차공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계수용치를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확충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구공항의 수요가 다른 공항으로 빠져나가고, 결국 통합공항이 건설되더라도 개항 땐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은 공항이 불편하면 다른 공항을 찾기 마련이다. 통합공항 이전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의 수요를 유지·확장하지 못한다면 통합공항 이전 이후 다른 공항으로 빠져나간 수요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며 “현재 성장 중인 대구공항의 수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및 주차공간 확충 등 승객 편의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항공사들의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인한 여객 급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대구·청주·무안·울산공항 개발 로드맵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종보고회는 내달 중순쯤 열릴 전망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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