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53.7%…취임 후 첫 7주 연속 하락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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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  발행일 2018-11-20 제4면   |  수정 2018-11-20
평양방문 직후 대비 11.6%p 하락
호남은 물론 TK·충청권 고루 빠져
경제 불안심리 누적 등 원인인 듯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7주 연속 하락해 50% 초중반대까지 내려앉았다.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대구·경북(TK),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고루 빠지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대의 지지율도 계속 내림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53.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은 27.3%, ‘잘하는 편’은 26.4%였다.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오른 39.4%(매우 잘 못함 23.5%, 잘 못하는 편 15.9%)였고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6.9%였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 65.3%까지 올랐다가 이후 7주간 지속해서 떨어져 모두 11.6%포인트 내렸다.

이처럼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정상회담 기대감이 빠지는 등 조정국면에 접어든 데다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정책 실패 공세에 따른 불안심리 누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7.3%포인트↓·54.2%)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도 5.1%포인트 하락해 41.5%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연령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서 “올해 초 (한국갤럽 조사) 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82.9%에 달했는데 최근엔 54.5%에 머물렀다”며 “20대가 실망하고 있다면 그 부분은 더 크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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