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상징 인물 YS 띄우기인가? 親朴·非朴 또다른 기싸움인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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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  발행일 2018-11-20 제5면   |  수정 2018-11-20
한국당 김영삼 3주기 추모행사 놓고 해석 분분
20181120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한국당은 24일까지 전국 시·도당에 추모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 박근혜 전 대통령 → 김영삼 전 대통령?”

자유한국당은 20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 한국당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추모위원장을 맡아 이번 추모식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전 당원이 모든 정성과 예우를 다해 추모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추모 주간(18~24일)을 지정하는 한편 전국에 김 전 대통령 추모 현수막을 걸고 있다. 최근 대구에선 수성구 범어동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도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전 당원 정성·예우 다해 준비”
전국 시도당 오늘 추모식 참석
24일까지 당차원 현수막 걸어



현수막에는 ‘민주주의의 불꽃 김영삼 대통령 3주기 - 개혁과 통합의 길, 끝까지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대구·경북 한국당 사무처 관계자들도 중앙당 지시에 따라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당이 김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에 인적·물적으로 당력을 집중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한국당이 새로운 당의 정신적 지주 및 상징을 내세울 때가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무너진 한국당의 이미지 쇄신과 함께 당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라는 것. 그동안 한국당을 대표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친박(親박근혜)계의 전횡 등으로 인해 그 상징성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번 추모식 행사가 당내 치열한 ‘계파 싸움’의 결과물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권 장악을 노리는 비박(非박근혜)계와 복당파가 김 전 대통령을 강조하며 친박계·잔류파와 기싸움을 하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며 “지방의 사무처 직원까지 추모식에 참석토록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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