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연구원 개발 ‘우울증 치료제 검증 기술’ 국내 제약사에 이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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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08:22  |  수정 2018-11-20 08:22  |  발행일 2018-11-20 제20면
구자욱 박사 연구팀 기술료 받아
보로노이 경영진과 협약 체결식
뇌연구원 개발 ‘우울증 치료제 검증 기술’ 국내 제약사에 이전
19일 한국뇌연구원과 보로노이<주>는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 본관 2층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우상진 보로노이 재무이사, 구자욱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 임현호 한국뇌연구원 원장대행.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KBRI, 원장대행 임현호)이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약기업 보로노이<주>에 이전한다.

우울증 치료물질 탐색기술은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 구자욱 박사 연구팀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과 3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뇌연구원은 지난 6월 ‘항체침투기술’ 이전에 이어 두 번째 기술이전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기술은 우울증 발병에 사회적 스트레스와 특정 뇌신경 분비물질의 증가가 동시에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해 개발한 약물검색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마우스)의 뇌 특정부위에 자극을 줄 경우 ‘뇌유래신경성장인자(BDNF)’라는 물질이 증가되면서 우울행동 역시 늘어나는 현상을 확인했다. 뇌유래신경성장인자는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며 뉴런의 발생, 분화, 성장 및 시냅스 기능 조절 등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보로노이<주>는 정액기술료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실시권을 갖게 된다.

보로노이 김현태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및 추가 공동연구를 통해 신경계 질환의 최대 시장인 항우울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며 “우울증과 같이 사회적 스트레스와 뇌신경생리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의 경우 새로운 동물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신약개발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국뇌연구원 구자욱 박사는 “우울증 치료 검증에 중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통해 우울증 치료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뇌연구원과 보로노이 경영진은 19일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 본관 2층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난치병 치료제를 중점 개발하는 제약 기업이다. 국립암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은 물론 하버드 다나파버 암연구소와도 공동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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