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며 정책 시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발대식 겸 토론회를 개최하며 정부·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날 발대식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균형발전 정책이 우리 나라에서는 아주 중요하다”며 “제2 공공기관 이전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추진할 것”이라고 정책 추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그 부분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언제 오느냐 이야기를 하는데, 시간은 걸린다. 그러나 기본 방향은 이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검토를 잘 해주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 규모나 대상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표는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 150개 정도를 지방으로 이전했다. 혁신도시가 잘 된 곳은 잘 됐지만 자족기능이 아직은 약하다”며 “참여정부 이후에 생긴 공공기관을 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전기관) 분류작업에 들어간다”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분류 초안을 만들면 이를 갖고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지난 9월 “122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길 것”이라며 이전 규모를 언급한 만큼, 정부의 검토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토론회에서도 당·정·청 간 공조가 이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이기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장영수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 등 관련 정부 인사들이 참여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