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의 극적 심리 무용극으로 표현…구미시립무용단 ‘엇디릿고’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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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1   |  발행일 2018-11-21 제21면   |  수정 2018-11-21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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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정기공연 무대에 오르는 구미시립무용단. <구미시립무용단 제공>

구미시립무용단의 제59회 정기공연 ‘엇디하릿고’가 22일 오후7시30분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에서 열린다.

제목 ‘엇디하릿고’는 처용가에 나오는 한 구절로 어찌하리오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이번 공연은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민석 구미시립무용단 안무가는 “자신의 아내를 범한 역신을 용서한 처용의 마음을 재해석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

작품은 기존의 처용을 주제로 한 무용극과는 다르게 처용의 탄생을 시작으로 한다. 이후 처용과 처용처의 만남과 사랑, 역신의 등장과 처용처와의 사랑, 역신의 도망, 처용의 용서 등의 순서로 공연이 진행된다. 안무와 함께 등장인물의 심리와 성격 등을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우석 안무가는 “아내의 배신과 이를 용서하기까지의 처용의 심리변화를 독무로 꾸미는 등 등장인물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제42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특상’ 수상자인 이동준과 지역의 대표 댄스팀 ‘아트지’가 특별출연한다. 이동준은 처용부 역할을 맡았으며, 아트지는 다른 출연진과 함께 화려한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우석 안무가는 “처용의 관용과 너그러움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평온과 여유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대. (054)480-4562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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