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35년 만에 전바탕 연주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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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1   |  발행일 2018-11-21 제21면   |  수정 2018-11-21
정미화, 23일 가야금 독주회
고도의 기교·음악성 등 요구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35년 만에 전바탕 연주

대구의 중견 가야금 연주자 정미화<사진>의 가야금 독주회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우리 악기로 표현하는 연주 중 가장 고도의 연주기량을 요구하는 음악형식인 산조 전 바탕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음악회다. 연주될 곡은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다. 정미화의 아홉 번째 독주회이기도 하다. 1984년 첫 독주회 때 떨리는 마음으로 전 바탕을 연주한 후 3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전 바탕 연주 무대다. 그동안의 가야금연주 인생을 결산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여음이 복합적인 미분음으로 변화되고, 3도 이상의 넓은 음폭을 가지는 계면조가락 위주의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농현의 변음과 겹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교와 음악성이 요구되어 연주자들 사이에 난도가 높은 산조로 알려져 있다. 김병호(1911~1968)의 가야금산조는 수제자인 강문득이 전수받았고, 정미화는 강문득으로부터 사사받아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미화는 이날 연주회에서는 스승인 가야금 명인 강문득의 김병호류 가락을 재연한다. 50분 정도 걸리는 전 바탕을 연주한다. 이어 제자들과 함께 10분 정도 길이의 짧은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합주로 들려준다.

정미화는 “가야금으로 들을 수 있는 느린 아름다움, 혹은 빠르면서도 슬픈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음색과 선율을 산조의 감흥으로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2만원. 010-3531-887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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